개인적으로는 좀비물의 영화를 선호하는 편은 아니다. 하지만 너무 헤비하고 보기 난해한 작품이 아니라 저 같은 초보자들도 입문하기에 충분한 작품이지 않을까 싶다. 그에 맞게 1150만이라는 관람객을 동원한 걸 보면 한 번쯤 즐겨도 좋을 거라 생각이 든다.
영화 부산행의 스토리
언제나처럼 평범한 일상을 지내고 있는 석우(공유)는 자신의 아이인 수안(김수안)을 아내에게 데려다 주기 위해 부산행 KTX열차에 오르게 된다. 그 외에도 출산을 앞둔 선경(정유미)와 남편인 상화(마동석), 진희(안소희), 영국(최우식)을 비롯해 야구부원들이 기차에 오르게 된다. 출발 전 석우와 수안이 탄 기차에는 어딘가 불안하고 공포에 떨고 있는 모습으로 보이는 여자가 탑승하게 된다. 그녀의 다리에는 심상치 않아 보이는 물린 자국이 보였다. 이 여자는 자신의 스타킹으로 꽉 묶어 다리를 봉해보려 했으나 실패하게 된다. 이 한 사람으로 인해 기차 안은 쑥대밭이 되기 시작한다. 그리고 다음 정차역에 다다를 기차는 밖의 모습에 혼비백산하여 정차하지 않고 지나치게 된다. 얼마 지나지 않아 뉴스에서 나오는 소식에 다들 불안감에 휩싸이게 된다. 현재 기차 내에서 뿐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가 정체 모를 바이러스에 빠져 좀비들이 출연한다는 소식이다. 좀비가 전국적으로 확산되자 기차는 천안아산역을 무정차로 통과하고 군부대가 배치돼있는 대전역으로 가서 승객들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려고 한다. 하지만 대전에 있던 군 병력들도 이미 좀비가 되어 도움을 받기 힘든 상황이 된다. 승객들은 다시 기차로 향하게 되고 탑승하면서 좀비 떼에 휘말려 각 각 다른 호차에 탑승하게 된다. 서로의 가족을 만나기 위해 좀비들이 가득한 객실을 지나기 위해 목숨을 건 격전이 시작된다. 드디어 가족이 있는 15호차에 도착했지만 안전하게 있던 15호차 생존자들이 다른 사람들의 감염 여부를 의심해 호차의 문을 열여주지 않게 되며 상화는 좀비에 감염되게 된다. 기차는 계속해 달리던 중 동대구역에 도착하게 된다. 선로를 막고 있는 컨테이너와 기차로 인해 길이 막혀 기장은 다른 기차를 구해 부산으로 이동하려 한다. 간신히 기차에 오른 일행은 기장실에서 좀비로 변해가고 있는 용석(김의성)을 발견하게 된다. 석우는 이 과정에서 손을 물리며 감염이 된다. 자신의 운명을 깨닫고 자신의 딸이 수안과 이별의 인사를 나눈 뒤 기차에서 몸을 던지게 된다. 이후 부산역에 거의 다다른 선경과 지안은 어두운 터널을 지나 마침내 군인들을 만나게 되어 구조되게 된다.
등장인물소개
나쁘지 않은 캐스팅으로 긴장감을 유지 할 수 있는 작품이었던 거 같다. 밀정, 용의자, 도가니 등 드라마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받고 있는 석우역에 공유가 캐스팅됐다. 수안의 아빠이며 아내와 별거 중인 펀드매니저로 나왔다. 이 사태가 일어난 일이 자신들이 작전을 통해 살려놓은 부실 바이오 회사에서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유출된 현재의 상황이 된 걸 매우 자책하게 된다. 꼭 이 하나라로 좀비바이러스가 퍼졌다고 보긴 힘드나 나쁜 일을 통해 돈을 좇게 되면 인과응보가 일어난다는 말이 조금은 무섭게 다가왔다. 범죄도시, 시동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동 중인 마동석은 상화역을 맡게 되었는데 예비 딸바보 아빠이자 만삭의 아내를 지켜내기 위해 필사적으로 싸우는 가장의 모습을 보여줬다. 역시나 마동석의 강력함은 이번 작품에서도 보이게 된다. 도가니, 82년생 김지영에서 좋은 역할을 맡았던 정유미는 임산부 성경역을 맡았다. 그 외에도 개인주의성향의 끝을 보여준 용석 역에는 김의성, 안소희, 최우식 등 다양한 역할군의 사람들이 각자 지켜야 할 사람들을 위해 처절한 싸움을 보이게 된다.
후기 및 평가
애니메이션 감독이였던 연상호 감독의 첫 영화인 부산행은 1150만을 동원한 흥행작이 되었다. 부산행의 후속작 반도라는 작품도 개봉을 했다고 한다. 이처럼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좀비물을 보게 된 점은 앞으로의 한국시장의 다양성에 앞장서는 부분이 아닌가 싶다. 아직은 부족한 점도 있겠지만 이후에 이 작품에 이어 수준 높은 좀비물을 기대하게 된다. 국내 포털사이트에서 집계된 평점은 8.6점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나 광범위에서의 스릴보다는 기차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가족, 지인 등으로 연결된 캐릭터들 간의 갈등을 표현하는 부분은 개인적으로도 마음에 드는 부분이었다. 자칫 계속되는 좀비의 공격에 지루한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마동석의 액션이 이를 해소해 줬다고 생각이 된다. 특이점으론 국내에서 인기가 많았지만 해외에서 까지 인정받을 정도로 수준이 높은 작품이다. 앞으로도 국내의 다양한 좀비물을 기대하면서 다음에는 반도도 시청해 봐야겠다.